2015년 6월 2일 화요일

기도를 파는 아버지


 출근 시간의 소란이 지나가고 조금 한산해진 지하철 일이라고 합니다.
그곳은 서브웨이 보부상이라 불리는 장사꾼들의 영업무대가 되곤 합니다.
  
강력접착제와 다용도 칼을 파는 이가 한바탕 열변을 토하고 간 뒤 한 남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초췌한 몰골의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용기를 낸 듯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제겐 네 살난 딸이 하나 있습니다. 아주 착하고 예쁜 아이입니다."
 
그런데 그 애가 그 착하고 예쁜 딸이 그만 불치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거기까지 말하였을 때 승객들은 그가 물건을 팔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언짢아진 승객들은 그를 외면 했고 바로 그때 그가 등에 메고 있던 가방에서 책 한권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책을 파는 대신 그 책을 펴 보이며 말했습니다. 그 페이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
 
'기도가 소망을 이루어 준다'
 
"많은 사람이 함께 기도를 해 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여러분 부디 제 딸이 살아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제 딸의 이름은 송희 입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는 꾸벅 절을 한뒤 다른 칸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다음 순간 승객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손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이제 겨우 네살! 죽음을 알기엔 너무 어린 아이 송희를 위해
기도를 파는 그 아버지를 위해....
 
 
 
아빠의 마음은 어떠한 마음 이였을까요?
 
아마 딸을 살리기 위해 무엇이든 다할 수 있는 불 붙는 심령이였을것입니다. 낮설은 장소에 낮설은 사람에게 담대히 딸의 기도를 부탁하는 아빠의 모습...
  
바로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아버지,어머니의 사랑이 너무나 가슴 깊이 새겨지는 아름다운 이야기인거 같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상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XX4DggJ5zX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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